고대근동/신간

[스크랩] 70인역 성경

Gemütlichkeit 2009. 12. 31. 18:54
모세 실바와 캐런 좁스가 공저한 70인역 성경으로의 초대가 최근에 CLC(기독교문서선교회)를 통해 번역 출판되었습니다. 다음은 역자 서문의 일부입니다.

한국 평신도들 가운데 70인역 성경을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분들이 많
을 것이다. 역자 역시 신학에 입문하기 전까지는 70인역 성경의 존재를 전
혀 몰랐다. 이것은 어느 나라의 평신도일지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. 가톨릭
신자나 동방정교회 신자와 달리, 개신교 그리스도인들이 70인역 성경에 대
해 무지한 것은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. 오히려 종교개혁과 함께 불어온
히브리어 원전에 대한 관심이 이러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부추겼는지도 모
른다. 심지어 어떤 이들은 70인역 성경의 가치를 지나치게 폄하하는 경향도
보인다.
그러나 70인역 성경에 대해 조금만 알게 되면, 그것이 히브리어 구약성경
을 이해하는 데, 초대교회의 성경해석을 이해하는 데, 그리고 초대교회의
삶과 신앙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. 분명히 기억
해야 할 것은 70인역 성경이 초대 이방인 교회의 공인 구약성경이었다는
것이다. 오늘 한국인들이 히브리어 원문이 아닌 한글개역성경을 가지고 묵
상하며 예배하는 것처럼, 당시 헬라어를 모국어로 사용했던‘이방인’들이
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도 히브리어 성경이 아닌 헬라어 구약성경을 사용
하였다.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, 바울이 아테네에서 설교할 때, 혹은 에베소
의 두란노서원에서 말씀을 가르칠 때 사용했던 성경이 70인역 성경이었다
는 것이다.
이 책은 70인역 성경에 대한 포괄적인 입문서이다. 웨스트민스터신학교
출신의 두 학자, 모세 실바와 캐런 좁스가 학창시절 시행착오의 경험을 살
려 후학들이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알기 쉬운 문체로 70인역
성경의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. 이 책을 통해 70인역 성경이 한국 개
신교 그리스도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알려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.



 

 

출처 : 구약성경과 고대근동
글쓴이 : 김구원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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