말씀보존학회에서 출판된 <칠십인역의 망상>이라는 책을 소개하는 출판사 서평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.
"<칠십인역>은 B.C 250년경에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던 유대인 12지파에서 헬라어에 능숙한 학자들을 6명씩 뽑아 히브리 맛소라 원문을 코이네 헬라어로 번역한 구약성경이라고 알려져 왔다.
그러나 그 것은 허구요 망상일 뿐이다. 유대인 중에서 성경을 다룰 수 있는 지파는 레위지파의 서기관뿐이었다. 게다가 그 시대에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12지파에서 6명씩 헬라어에 능숙한 사람들을 뽑았다면 모두 72명이 되어야 하는데 2명은 어디로 갔는가"
위의 질문은 70인역의 전통과 역사에 대한 무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<칠십인역의 망상>이 70인역에 대한 얼마나 피상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쓰여졌는지를 짐작하게 한다.
72인에 의해 번역되었다는 전통을 가진 70인역 성경이 70인역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70인역을 정경으로 채택한 공동체가 70인역의 권위를 모세오경의 권위와 동일한 것으로 취급했다는 증거이다. 이것에 대해 좁스와 실바가 공저한 <70인역 성경으로의 초대>를 잠시 인용한다.
"A. D. 2세기경에 이르면 70인역 성경의 기원에 관한 좀 다른 전승들도 발견된다. 랍비 문헌에서 발견된 이 전승들은 알렉산드리아로 건너간 번역가의 수를 72명이 아니라 70명으로 기록하고 있다.
이렇게 바꾼 까닭은 헬라어 역본이 히브리어 원본처럼 하나님의 영감으로 지어졌음을 주장하기 위한 것 같다. 이스라엘의 70인의 장로도 모세와 같이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을 만났다는 기록이 있다(출 24:1-2, 9-11). 또한 70인의 장로도 모세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영을 나누어 받았다(민 11:10-25). 오경을 번역한 사람의 수를 70인으로 바꿈으로써 그 전승은 수세기가 흐른 지금 다시 율법을수여하기 위하여 일하는 70인의 번역가를 모세의 조력자로서 그리고 있는셈이다."
출처: 좁스와 실바 <70인역 성경으로의 초대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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